
[에듀뉴스] 지난달 27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기술국(Directorate for Education and Skills)을 방문해 경기교육의 핵심 정책인 △‘폰프리 스쿨’ △RAS(독서(Reading), 예술(Arts), 스포츠(Sports)) △학교의 벽깨기 등을 알리며 3대 핵심정책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으며 본지는 “안민석 교육감, ‘폰프리스쿨’, ‘RAS’, ‘벽깨기’로 경기교육의 세계화에 시동”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었다(관련기사).
그러나 안 교육감의 3대 핵심 정책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적용시키면서 소중한 결실을 맺고 있는 학교가 있어 안 교육감의 미래교육을 보는 신의한 수를 볼 수 있는 학교가 있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혜리) 관내 송죽초등학교(교장 이용경)가 스마트폰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예술을 가까이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 습관과 문화적 감성을 키우고 있는 것.
‘북돋움 행사 주간’ 운영으로 읽기와 예술의 만남 도모
학교관계자에 따르면 송죽초는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북돋움 행사 주간’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직접 쓰고 표현하며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폰프리스쿨(Phone Free) 기반으로 RAS(Reading·Arts·Sports) 활성화 교육의 취지와 연계해 학생들이 스마트폰 중심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과 그림, 공연과 예술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북돋움 행사’에서는 책을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읽기(Reading)를 쓰기와 예술(Arts)로 연결하는 활동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한 편의 동시를 함께 읽고 작품의 형식과 표현을 살펴본 뒤,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 새로운 동시로 패러디하는 창작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자신이 쓴 동시와 어울리는 그림을 직접 그려 시화를 완성했다.
특히 완성된 동시와 그림은 학생 개개인의 작품을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컵’으로 제작해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책에서 얻은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독서가 창작과 예술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손끝으로 읽는 필사’ 활동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책 속에서 마음에 남는 문장을 직접 옮겨 쓰며 문장을 천천히 읽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폰의 빠르고 짧은 정보에 익숙한 학생들이 책 속 문장을 천천히 만나며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10월 1일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책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책과 놀이를 연결한 활동에 참여하며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만났다. 놀이를 통해 책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독서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활동에 참여한 이시헌 학생은 “재미있는 선생님이 오셔서 모두를 깔깔깔 웃도록 만드셨어요. 모든 친구들이 즐겁게 활동했어요. 스마트폰 게임이나 유튜브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가장 재미있었던 책은 그림 없는 그림책이었어요. 처음에는 지루할 것 같았는데 책놀이는 너무 재미있었어요”라고 전했다.
학교도서관과 교육과정 연계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송죽초는 올해 학교도서관과 교육과정을 연계한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도교육청 ‘북돋움 실천학교’로 선정돼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책놀이를 비롯해 낭독극 공연과 도슨트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독서 경험을 문화예술로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폰프리 기반 RAS 교육과 맥을 같이한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에서 잠시 벗어나 책을 읽고(Reading), 예술을 경험하며(Arts), 신체활동과 스포츠(Sports)를 통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활동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송죽초는 그중에서도 독서와 예술을 연결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을 단순히 읽는 대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읽고→생각하고→쓰고→표현하고→예술로 경험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교육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청렴도서 북큐레이션과 청렴나무 만들기를 비롯해 독서통장, 도서관 챌린지, 작가와의 만남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책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에도 독서통장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꾸준히 책을 읽고 자신의 독서 경험을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0월,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 전개로 RAS교육 활성화 추구
송죽초의 독서문화 활동은 10월에도 이어진다. 10월 6일부터 30일까지는 박수근과 장 프랑수아 밀레를 주제로 한 ‘도서관 아뜰리에’ 명화 전시가 열린다. 전시와 함께 두 화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련 도서를 북큐레이션해 학생들이 그림과 책을 함께 만나도록 할 예정이다.
10월 7일에는 ‘온책 도킹프로젝트’와 연계한 낭독극 공연도 관람한다. 학생들은 책으로 읽었던 이야기가 목소리와 연기를 통해 새롭게 표현되는 모습을 직접 보며 문학작품을 또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
10월 15일에는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도슨트를 초청해 박수근과 밀레의 삶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 등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학생들이 명화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친근하게 접하면서 문화적 소양과 심미적 감성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경 교장은 “폰프리 기반 RAS 교육은 학생들이 스마트폰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예술, 신체활동을 직접 경험하며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학교도 학생들이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읽은 내용을 자신의 생각과 글, 그림으로 표현하고 예술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죽초는 앞으로도 학교도서관과 교육과정을 연계한 독서교육을 바탕으로 폰프리 기반 RAS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마트폰 대신 책과 친구, 예술과 신체활동을 가까이하며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고, 움직이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도서관을 지역사회에까지 확장 개방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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